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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천미트 대장균 원인 못밝힌 식약처 위상 '흔들'
대상이 의뢰한 제품 검증 못해…보관 차이 가능성
입력 : 2018-12-03 오후 5:00:52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 대장균 검출 원인을 끝내 밝혀내지 못하면서 식품 관리·감독기구로서 작지 않은 상처를 안게 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런천미트.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조사를 담당한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는 대상 천안공장(충청남도 천안시 소재)이 재고로 보유하고 있던 제품을 조사한 반면, 업체측은 시중 제품을 회수해 다른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제조공장과 제조일자는 모두 같지만, 유통된지 2년이 지난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관상에 따른 차이로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배경에는 지난 9월27일 한 소비자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런천미트 제품이 2016년 5월16일 제품으로, 이미 시중에선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다는 데 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해당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천안공장에 문의해 재고로 보관하던 같은 제조일자인 제품 5개를 확보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이 제품 5개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공지했다. 공지 이후 대상은 발빠르게 사과문 공지와 시중 유통중인 모든 제품을 회수해 상황은 이렇게 일단락 되는 듯했지만, 업체가 회수한 제품을 다른 시험기관에 의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위생시험소 결과와 달리 수거한 동일 제조일자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위생시험소의 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장균이 검출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체가 회수한 제품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지 않은 채 조사를 마무리 지은 셈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을 의식한 듯 식약처는 보관·유통 등 취급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에 따른 오염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이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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