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15세~54세 기혼 여성 취업자 3명 중 1명은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8시간으로 전년(43시간)보다 12분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2018 일·가정 양립 지표를 발표했다. 살펴보면 올해 기준 기혼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경력단절 경험자는 208만3000명(37.5%)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세~49세가 46.7%로 경력단절 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0세~39세(26.5%), 50세~54세(23.9%), 15세~29세(2.9%) 순이었다. 경력단절 경험 사유로는 결혼이 37.5%로 가장 많았고, 임신·출산 26.8%, 가족돌봄 15.1%, 육아 13.6%, 자녀교육 6.9%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8시간으로 전년(43시간)보다 12분 감소했지만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자 45.2시간, 여자 39.6시간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2분, 6분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월 평균 총 근로시간은 173.3시간으로 전년 177.1시간보다 3.8시간 감소했다.
미혼인 남녀 고융률 차이는 1.6%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유배우 남녀의 경우는 그 차이가 28.5%포인트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81.9%였고, 여자는 53.4%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남자가 71.2%로 여자 50.8% 보다 20.4%포인트 높았지만. 2014년 22.0%포인트, 2015년 21.3%포인트 2016년 20.9%포인트와 비교하면 차이는 지속적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자녀 연령이 어리거나 자녀수가 많을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은 낮았다. 자녀 연령별로는 6세 이하 맞벌이 가구 비율은 41.6%로 가장 낮았고, 자녀수별로 보면 자녀가 3명 이상(43.3%) 가구의 비율이 가장 적었다. 맞벌이 가구 여성의 경우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6세 이하는 34.8시간, 7세~12세 39.5시간, 13세~17세 40.8시간 등이었다.
가사분담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공평하게 해야한다는 의견이 59.5%로 2016년(53.5%)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 중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고 응답한 남편은 20.2%, 부인은 19.5%로 실제 가사를 분담하는 비율은 크게 미달했다.
남편의 가사노동은 집안청소와 시장보기 및 쇼핑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세탁과 식사 및 요리준비의 비율이 낮았다. 남편의 가사노동 항목별 ‘하고 있음’의 비율(%)을 보면 집안청소 69.8%, 시장보기 및 쇼핑 69.5%, 설거지 60.9%, 식사 및 요리준비 52.7%였다.
지난해 여성 취업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87.2%로 2015년 85.4%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아내의 취업에 대한 남편의 태도는 찬성하는 사람이 46.6%로 반대하는 사람의 비율인 19.0%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