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내보험 찾아줌'에서 발견한 숨은 보험금을 바로 청구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 마련됐다. 서비스 이용은 20일부터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전 보험회사가 숨은보험금 PC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해 '내보험 찾아줌'과 링크로 연결되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숨은 보험금을 편리하게 찾아도, 이를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보험사 홈페이지나 설계사 등을 찾아 별도로 진행해야 했었다.
20일부터는 소비자들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8~23시까지 온라인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청구한도는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은 만기보험금과 휴면보험금, 중도보험금이다. 사고분할보험금과 연금보험금은 온라인 청구에서 제외된다. 보험금 규모가 크고, 지급시점에 엄격한 생존확인 등이 불가피한 탓이다.
금감원은 콜백 서비스도 도입했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고령 계약자 등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서다. 보험 수익자가 숨은보험금을 조회하고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접수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직접 연락해 보험금 청구를 지원한다.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위하여 콜백 서비스의 반복 신청은 제한된다.
금감원 측은 "콜백 서비스 신청을 위해 소비자가 보험회사에 제공한 전화번호 정보는 보험회사의 마케팅 용도로 절대 사용되지 않는다"며 "콜 백 이력관리를 위해 일정 기간 이후 폐기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중에는 '숨은 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을 통해 숨은 보험금(11월30일 기준) 관련 안내우편이 보험 수익자에게 일제히 발송된다. 사망자 정보확인을 통해 피보험자 사망으로 보험금이 발생했음에도 자녀 등 상속인이 이를 알지 못해 찾아가지 못한 사망보험금도 함께 안내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숨은보험금을 찾을 때 이자율 수준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숨은보험금에 대해서도 계약시점,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보험상품의 약관에 명시된대로 이자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다만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아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11월 말까지 소비자가 찾아 간 숨은보험금 규모는 약 3조125억원이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약 2조7907억원, 손보사다 2218억원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8550억원, 만기보험금 7910억원, 휴면보험금 2211억원, 사망보험금 1454억원이 지급됐다.
'내보험 찾아줌' PC 미청구보험금 조회결과 개선화면. 자료/금융감독원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