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통영이 문화·예술·관광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첫 지역으로 통영을 선정하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리모델링을 26일 착수해 내년 하반기 개소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통영 문화 예술 관광벨트 조성 예정지. 제공=국토부
국토부와 LH에 따르면 리스타트 플랫폼은 폐조선소 부지 내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플랫폼에는 조선소 실직자들을 위한 창업·취업 교육 공간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공간을 둔다.
라틴어로 바다라는 뜻의 '마레'를 본 딴 '캠프 마레'도 만든다. 폐조선소 부지와 조선소 도크 등의 시설을 활용해 인근 그린네트워크와 바다의 블루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 내용이다. 특히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게 국토부와 LH의 복안이다.
통영 '캠프 마레' 조감도. /제공=국토부
캠프 마레는 인근의 국제음악당, 케이블카, 루지, 동피랑 등과 함께 통영의 문화·예술·관광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전통문화 자원을 발굴해 통영의 공예와 예술을 모티브로 한 12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12개 프로그램은 배 제작, 장인공방, 관광창업, 바다요리 등으로 구성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영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조선업 대체 산업으로 문화·예술·관광 산업을 키우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며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장기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통영 '캠프 마레' 공간 배치도. /자료=국토부
뉴딜 사업 면적은 폐조선소 부지 14만5000㎡와 주거지역 36만5000㎡을 합쳐 총 51만㎡의 부지에서 이뤄진다.
또 정부와 민간은 통영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에 2023년까지 국비 250억원과 지방비 471억원 재정을 투입한다. LH의 1200억원 투자와 민간의 2800억원을 합치면 총 사업비는 5421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