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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약진에 덩달아 커지는 MRO시장 ‘주목’
KAEMS, 미국FAA 인증 확보 계획…“LCC 중심 MRO사업 본격 착수”
입력 : 2019-01-20 오후 5:13:4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전 세계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약진하면서 항공정비(MRO)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MRO시장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관련 업계도 이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미국 연방항공국(FAA)에서 항공정비 국제인증을 확보한 후 물량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첫 항공MRO 전문업체로 정식 출범한 KAEMS는 그동안 시설·장비를 확보하고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인증(AMO)을 획득하는 등 본격적인 MRO사업을 착수했다.
 
최근에는 제주항공 B737-800NG 항공기 1대에 대한 중정비(C-check)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2월에 첫 여객기 중정비를 수행한다. 중정비는 항공전자부품 등 항공기 주요부품을 분해·교체·재생해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 활동을 말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민수 항공기 ‘이스타항공 B737’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KAEMS는 지난해 제주항공의 중정비 계약을 포함해 약 200억원 규모의 민·군수 정비 물량을 확보했다.
 
KAEMS가 FAA로부터 항공정비 국제인증을 받으려는 것은 LCC 항공기를 대상으로 기체 중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해서다. 국내 LCC들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항공기는 리스된 것으로, 리스업체들은 FAA 인증을 확보한 정비업체에 정비 위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EMS는 향후 LCC를 중심으로 한 MRO서비스에서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 물량을 확대하고 엔진 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를 통해 사업성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KAEMS 관계자는 “올해 FAA 인증 외에도 MRO사업의 고부가가치인 부품 분야에 진입하기 위해 LCC 항공사들과 협의를 거쳐 품목 선정 등 부품정비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간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MRO시장은 그동안 국내 전문업체의 부재로 대부분 해외 항공MRO 전문업체에 의존해왔다”며 “올 초 STX도 MRO서비스를 특화한 자회사 STX에어로서비스를 설립하는 등 국내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MRO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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