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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산업계, 이례적 한 자리…"수출 위기 돌파 총력"
분기별 1회 모임 정례화…2년 연속 6000억달러 수출 달성 목표
입력 : 2019-01-21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와 업계가 수출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연초부터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는 동시에 업계에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공동으로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김영주 무협 회장을 비롯,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관세청·코트라·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욱 SK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을 포함해 자동차·조선·철강·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그간 수출점검회의가 정기적으로 이뤄져왔지만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주로 통상교섭본부장이나 실·국장급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업계에서도 주요 협회 상근부회장 정도가 참석해 현안을 공유해왔다. 그만큼 지금의 수출 상황이 엄중함을 의미한다. 성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현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며 "선제대응할 수 있는 방책들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업계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 경기를 비롯한 각 업계가 직면한 수출 거시 환경을 공유했다. 당분간은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함께 수출입 절차 간소와화 신시장 확보를 위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도 정부에 건의했다. 보호무역 주의 강화, 신흥국 경제 불안, 이란 제재 유지 등 정부 차원에서 대응 가능한 이슈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배석한 한 관계자는 "여러 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다보니 심도 깊은 이야기까지는 하지 못했다"면서도 "정부에서 두루 경청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부는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업계가 건의한 주요 애로사항도 이날 현장에서 대체로 해결해줬다. 또한 이날의 회의를 시작으로 정부와 산업계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를 분기별 1회로 정례화한다. 범부처 차원에서 수출통상 대응반과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해외수출지원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각 계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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