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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4천2백억 규모 LNG선으로 새해 첫 수주
친환경·스마트십 독자기술 적용…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로 상향
입력 : 2019-01-29 오전 11:02:3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처음으로 4200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로부터 4199억원 규모의 18만㎥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세이버 에어(SAVER Air),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 등 친환경·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환경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비도 크게 향상돼 선박 운항효율이 더욱 높아졌다.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인 세이버 에어는 선체 바닥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면서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킨다. 연비를 향상시키는 에너지 절감장치(ESD)의 일종이다. 파도나 조류와 같은 외부 환경에 관계 없이 연료절감 효과가 5% 이상 가능해 선박을 20년 운항한다고 가정할 때 1년치 연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 적용으로 선박 이산화탄소 규제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시스템을 통해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운항 리포트를 자동 생성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컨테이너선 등 전세계 신조 시장 회복세에 맞춰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24% 증가한 78억달러로 설정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LNG선의 경우 미국과 카타르 등 글로벌 신규 LNG 수출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인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93척의 신규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설계, R&D, 영업, 생산 등 전 부문에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LNG선 등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수주의 양과 질을 모두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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