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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유튜브로 '맘심' 잡기 사활
초중생, 유튜브콘텐츠 시청 흥미 가장 많아…교육상품 홍보 유력창구로 부각
입력 : 2019-01-29 오후 2:12:2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교육업계가 유튜브를 활용한 맘심(엄마의 마음·Mom+心) 잡기에 한창이다. 유튜브 영상으로 아이의 반응과 실제 후기를 보고 제품 구입을 결정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다. 유튜브를 통해 교육상품과 콘텐츠를 적극 알리는 데 각사가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천재교육의 계열사인 해법에듀는 최근 초·중등 수학 전문 브랜드 'e해법수학'·'셀파수학교실'에서 '제1회 전국 수학 개념 말하기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회사 측은 "유튜브를 활용해 학습하고 놀이하는 초·중등 학생들의 트렌드에 맞춰 잠재력 있는 매쓰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자 이번 콘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천재교육은 '고등셀파 과학' 유튜브 채널을 론칭하며 학습 수요자를 위한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질문하면 유튜브에서 직접 동영상으로 풀어주는 방식이다. 
 
에스티유니타스의 영어회화 브랜드 '커넥츠 소리드림'은 인기 뷰티크리에이터 '뷰신'의 소리드림 학습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2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소리드림은 짧은 기간 동안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이용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SNS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뷰신'과 함께 9개월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튜브와 영향력 있는 유력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자사 교육상품의 장점을 강조한 방식이다.
 
파고다교육그룹의 중국어 자기주도학습 전문 브랜드 차이랑은 '제1회 차이랑 유튜브 1분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연다. 참가자가 중국어로 주제에 맞는 영상을 직접 제작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중국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자사 상품 브랜드를 홍보한다. 
 
영어전문기업 윤선생은 '2018 대한민국 온라인광고대상'에서 'Who am I' 광고 캠페인으로 크리에이티브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튜브 등에 송출된 이 영상으로 학습효과만 강조하는 기존 광고 프레임에서 벗어나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내용이 공감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교육기업들이 유튜브에 집중하는 것은 동심과 맘심을 동시에 잡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천재교육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초중생 학부모 4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아이가 가장 흥미 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39.3%가 '유튜브 콘텐츠 시청'이라고 답했다. 학부모가 알고 있는 자녀의 장래희망으로 크리에이터(1인 방송 제작자)가 1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른바 '유튜브 세대'로 불릴 만큼 교육기업들의 핵심 고객층이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한 환경에 있는 것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이 대세가 되면서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튜브로 자사 제품 홍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실제 학부모들 또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아이의 반응을 본 뒤 교육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질 만큼 영상의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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