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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7년만에 영업익 5조 복귀
최정우 회장 경영혁신에 힘 실릴듯…수익성·신사업 투자 ‘전력’
입력 : 2019-01-3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포스코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기록했다. 내수 비중 확대, 수익 다변화 등을 통해 어려운 업황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경영체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만큼, 최 회장의 경영 혁신에 힘이 실릴 거란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는 30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조9778억원, 5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1년 5조467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매출도 2017년 60조원대에 재진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6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수요산업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과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인도 등의 현지 생산법인이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과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실적도 개선됐고, 특히 포스코켐텍은 이차전지소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음극재 판매를 확대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그룹사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포스코는 이같은 호실적으로 바탕으로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확대와 원가절감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우선 철강사업은 수요정체와 가격하락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들에 주력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전사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활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철강분야의 생산설비 능력이 과잉인 상태에서 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과 더불어 경쟁사 동향도 면밀히 파악해 포스코가 경쟁 우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철강사업은 그룹사별로 핵심사업을 정비하고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에 대해 일부 구조조정을 해서 핵심사업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포스코는 현재 80%인 철강사업 비중을 40%까지 줄이고 향후 비철강과 신성장 비중을 각각 40%,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최 회장은 공급과잉인 철강사업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서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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