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전달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의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국내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그동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빅3 체제로 운영돼왔다. 정 사장은 지난해 연말 간담회 자리에서 “세계적인 조선업계 상황을 볼 때 조선사 구조조정을 통해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한다면, 국내 조선업계는 빅2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