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8.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2% 감소했다.
주력 석유사업에선 매출 39조19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오른 결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국제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전년보다 52.5% 감소한 7889억원에 그쳤다.
화학부문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 10조6844억원, 영업이익 1조1175억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2억원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선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674억원 증가한 2558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이미지/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에선 매출 3482억원, 영업손실 3175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2025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신규 수주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 확대,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 손실은 전년보다 854억원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3조9481억원, 2788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