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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
반도체에서만 44조 이익…패널·모바일은 부진
입력 : 2019-01-31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장기간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75%가량을 일궈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업황 둔화에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는 열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1% 늘어난 44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매출 118조5700억원, 영업이익 46조5200억원을 달성했다. DS부문의 전체 영업이익 기여도는 78%에 달했다. 이 중 대부분이 반도체 사업(44조5700억원)에서 비롯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2조6200억원으로 전년(5조4000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모바일 사업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IM부문의 매출은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1700억원으로 모두 전년(106조6700억원, 11조8300억원)보다 위축됐다. 
 
CE부문은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으로 전년(44조6000억원)보다 좋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2조200억원으로 2200억원가량 개선됐다. Q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덕분이다. 
 
연간 성적표는 우수했지만 4분기만 놓고보면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28.7% 줄어든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한 분기만에 60조원 아래로 내려왔고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로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13조6500억원에서 7조7700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도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1년여간 줄곧 50%를 상회했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41%까지 하락했다.
 
반도체의 그늘에 가렸지만 모바일의 부진도 예상보다 컸다. 4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5100억원에 그쳤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겪었던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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