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쌍용차, 올해 흑자전환 목표…신차·수출이 ‘관건’
신형 코란도 등 SUV 라인업 강화, 부진한 해외시장 공략 박차
입력 : 2019-02-1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쌍용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카(SUV) 시장에 올인하며 완성차 시장에서 내수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영업손실폭을 줄이면서 올해는 흑자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준중형 SUV인 신형 코란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코란도C를 출시한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신형 모델이라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의 선전에 이어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 출시로 라인업이 새로워지는 만큼 창사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통해 흑자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2003년 12만9078대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가 1년 동안 4만2021대 판매고를 올려 내수 판매 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내수 성장세는 올해 1월까지 이어졌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보다 내수 판매량을 14.5% 늘리면서 8787대를 기록하고 내수 3위 자리를 지켰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판매 호조로 지난 2003년 1만3027대 이후 16년 만에 1월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3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이 계약물량만 3000대를 넘어서는 등 내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내수시장에서 2달 연속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1조527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하면서 영업손실폭은 257억원에서 35억원으로 줄었다. 8분기 연속 적자지만, 경영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내수시장에 비해 부진한 수출이 흑자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1월 선적을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 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수출 실적을 보인 만큼 올해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형 코란도 모델은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이고 상반기 중으로 호주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호주에 첫 직영 판매법인을 세우고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와 판매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내수시장 선전이 글로벌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