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월 선박 수주량 58만CGT…중국에 밀려 2위

세계 발주량 증가세 주춤…LNG선 등 주력 선종 가격 상승세는 지속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이 지난달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에서는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78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선박 수주량은 중국이 108만CGT(57척)를 기록하며 한국 58만CGT(12척)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0만CGT(4척)을 수주하며 크루즈선 3척을 수주한 이탈리아 24만CGT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1월 발주량은 수주 가뭄을 겪던 2016년 1월 135만CGT보다 59% 증가했지만 지난해 1월 358만CGT에 비해 40% 줄었다. 지난해 월 평균 발주량 248만CGT에도 다소 못 미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이 올해 1월 선박 수주량 58만CGT를 기록하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뉴시스

 

1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68만CGT 감소한 7959만CGT를 보였다. 한국 65만CGT, 중국 45만CGT, 일본 48만CGT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890만CGT(36%)에 이어 한국 2161만CGT(27%), 일본 1369만CGT(17%) 순으로 나타났다.

 

선박 연식(年式) 등의 이유로 매년 12월에는 선박 인도량이 줄고 이듬해 1월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 올해도 1월 인도량이 373만CGT로, 지난해 월 평균 인도량 254만CGT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30 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보다 50만달러 상승한 9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LNG선도 100만달러 상승한 1억8400백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은 가격 변동 없이 1억1500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안창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