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년만에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5450억원으로 전년 보다 4%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9686억원, 1조6784억원으로 각각 33%,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전 제품 수요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와 하반기 실시됐던 여수와 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일회성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시황 악화 및 유가 등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전반적인 수요약세 우려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유가 급락 영향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5.8% 감소한 1016억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79.2% 줄어든 101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4.7% 감소한 3조844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 올해 주요 투자 계획. 자료/롯데케미칼
다만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부턴 시장 분위기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레핀 부문에선 중국 춘절을 이후로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부정적인 래깅 효과 감소로 인한 전 제품의 수익성도 올라간다고 내다봤다. 아로마틱스 부문도 중국 춘절 이후 중국 폴리에스터 업체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관련 체인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을 늘려 안정적이고 견고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 춘절을 전후해 수요 축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중국 경제 부양 정책에 따른 수요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롯데그룹의 주주친화정책을 실천하는 동시에 주주 권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