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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카드수수료 인상, 업계 경영회복 차질 우려”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 바탕한 수수료율 책정 필요”
입력 : 2019-03-06 오전 8:58:0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강행해 자동차업계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카드사들은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연체비율이 감소하는 등 수수료율 인상요인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강행한 것은 현 자동차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은 자동차구매 시 카드 사용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증가 추세에 있다. 수수료율 인상은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고스란히 업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수수료율 인상이 경영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업계와 정부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협회 판단이다.
 
협회는 “업계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자동차 할인판매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승용차 개소세 30% 감면, 노후경유차 교체 시 개소세 70% 감면,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등 업계 경영회복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이 업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근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등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5%로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 등을 제외한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낮은 1.4%다. 한국지엠은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르노삼성도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해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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