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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이틀째 발길 이어져
정몽준·이재용·정의선 등 조문…"존경했던 분" 회고
입력 : 2019-03-06 오후 5:14:28
[뉴스토마토 김진양·왕해나 기자] 고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빈소에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유족들이 가족장으로 조용한 장례를 치르기 원한 만큼 조문객들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6일 박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공식 조문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이른 아침부터 생전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각계 인사들이 발걸음을 했다. 빈소에는 장남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장녀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 등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왼쪽)이 6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사진/두산
 
이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오전 9시20분쯤 빈소에 도착해 40여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명예회장과 한 다리 건넌 사돈 지간이기도 한 정 이사장은 "평소 존경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6일 오전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오전 10시가 넘어서는 고인의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친지들이 빈소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천주교 위령기도(연도)를 드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일 오후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점심시간이 임박해서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정원 회장과 친분이 있다는 두 회장은 "(박 회장이) 형님 같은 분이라 마음이 좋지 않다"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오후 2시가 넘어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문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이 부회장 모두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10~20분 정도 유족들을 위로하고 떠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정계에서도 고인을 기렸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반 전 총장은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회장이 직접 장례식장 입구까지 나와 배웅을 했다. 
 
이 외에 배우 하지원씨, 이영애씨, 방송인 이상용씨, 두산베어스의 김태형 감독, 오재원, 유희관 선수 등이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앞서 전일에는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조문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은 지난 3일 노환으로 향년 8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30분에 엄수된다. 이후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하고 경기도 광주시 선영에 영면한다. 
  
김진양·왕해나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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