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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 작년 사상 첫 5만대 판매 돌파
자동차산업협회 “미국차 점유율 확대…미 무역법 232조 적용 안돼”
입력 : 2019-03-08 오전 9:53:15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산 수입차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018년 수입차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 승용차가 독일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국내시장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국산차 경쟁력이 둔화한 가운데,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가 재개되는 등 독일산 수입차 증가와 미국산 수입차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난 28만3347대,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9%포인트 증가한 18.6%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8년 수입승용차 판매 현황. 자료/국토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독일차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9.8% 증가한 11만6795대, 금액 기준으로 5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차는 판매대수 5만2539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고, 판매액는 17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일본(3만411대, 11억8000만달러)과 영국(2만2812대, 10억7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 국적별 수입차 판매는 독일차가 16.0% 증가한 15만3626대로 가장 많았다. 일본차는 3.0% 늘어난 4만5473대였다. 미국차는 3만789대로 3위를 유지했지만, 판매증가율은 전년 대비 19.6% 늘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협회는 미국 브랜드의 높은 증가율은 GM의 볼트, 테슬라의 전기차 수입 확대와 포드 익스플로러 등 SUV 인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에 따라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수입 관세가 2012년 이전 8%에서 2012년 3월 4%, 2016년 1월부터는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고, 미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2019년 1월 한·미 FTA 개정안 발효로 미국차의 국내시장 접근이 더욱 원활해지고,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제한 조치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명분으로나 실체적 측면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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