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생활가전의 신규 카테고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CE부문은 매출 42조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지난해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업체 간 경쟁심화 속에서도 삼성전자 TV는 13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냉장고는 7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K·QLED·초대형 제품을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화질을 대폭 개선하고 AI 서비스 빅스비를 도입해 사용 편의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초대형 TV는 기존 75형과 82형에서 98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QLED TV 라인업의 절반을 초대형으로 구성해 ‘초대형은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본토를 벗어나 전 세계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글로벌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대응력과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제품 관련 기술개발 속도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 변경이 자유로운 마이크로 LED 기반의 모듈형 스크린 ‘더월’을 세계 최초로 출시해 TV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초미세 크기의 마이크로 LED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세상 모든 공간이 스크린화 된다는 미래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대의 사업 주도권까지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기존 제품의 혁신과 함께 소비자 니즈 변화에 부합하는 신규 카테고리의 제품을 결합해 윤택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예정이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가족 구성원간 소통 창구가 될 패밀리보드를 탑재하고 빅스비를 도입해 가정 내 스마트홈의 중심기기 역할을 강화했다. 무풍에어컨은 냉방성능을 강화하고 우드, 메탈 등의 신소재를 채용한 공간 맞춤형갤러리 디자인까지 완성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에어드레서, 그랑데 건조기,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은 밀레니얼 세대 주도로 빠르게 변화중인 소비자 니즈로 성장하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