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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혁신도 ‘고객 가치’ 제고에 집중돼야”
“혁신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는 회사 됐으면”
입력 : 2019-03-2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구광모 ㈜LG 대표(회장)이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을 최우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또 혁신이 일상이 되는 LG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Awards)’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성과를 나누고 상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고민과 노력을 들여다보고 감사와 축하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170여명의 경영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
 
그는 “LG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대로 깨닫고 앞서 만들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LG가 하는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철저하게 집중된 것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과감히 도전하는 시도와 노력들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미래 LG는 고객을 위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날마다 조금씩의 혁신을 만들어 가는, 그래서 ‘혁신’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강조할 필요 없는, 그런 회사가 되기를 꿈꿔 본다”고 말을 맺었다.
 
구 회장은 짧은 인사말 동안 ‘고객 가치’를 여러 번 강조했다. 고객을 올해의 화두로 잡은데 따라서다. 앞서 1월 LG의 새해 모임 때도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LG의 고객 가치는 고객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LG의 고객 가치는 남보다 앞서 주는 것 △LG의 고객 가치는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LG 계열사 임원들 300여명이 매달 한 자리에 모이는 LG포럼에서도 고객 가치는 주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이날 열린 LG 어워즈는 기존 연구개발 성과보고회(R&D부문)와 혁신한마당(사업부문)으로 나눠 했던 혁신 성과 시상식을 통합한 행사다. 시상식에서는 R&D, 생산·품질, 구매·공급망관리, 영업·마케팅, 선도상품 등 조직 전 부문에서 차별화된 노력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하며 성과를 창출한 20여개팀이 수상했다.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은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LG전자팀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의 강점을 활용해 얇은 화면을 종이처럼 둘둘 말거나 펼 수 있는 폼 팩터 혁신으로 다양한 형태의 TV 제작을 가능케 하는 등 고객에게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밖의 혁신상으로는 △OLED 패널에 대한 고객 신뢰로 OLED 진영을 글로벌 TV업체 15곳으로 늘리며 OLED TV 대세화를 만든 LG디스플레이팀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장의 다양한 영상을 동시 생중계로 구현해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 라이브 등 초고속·초지연의 5G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든 LG유플러스팀 △독자적 배터리 수명 시험법을 개발해 고객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LG화학팀 △발광다이오드(LED), 미세전류, 고주파 등 기술을 활용해 피부관리를 집에서도 가능하게 만든 LG프라엘로 홈 뷰티 기기 시장을 선도한 LG전자팀 등이 선정됐다. 
 
이날 LG 어워즈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업본부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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