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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 차질 빚는 수출입은행…창원·원주 지점폐쇄 재검토
국회 "창원·원주 지점폐쇄 철회해라" 요구에 혁신안 이행 두고 고심
입력 : 2019-03-26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혁신안 일환으로 진행했던 원주·창원 등 지점 폐쇄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가까스로 마친 혁신안이 정치권의 압박으로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원주·창원 지점폐쇄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지점폐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서다.
 
앞서 기재위 의원들은 25일 업무보고에서 조선업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창원지점을 폐쇄하면 지역들이 큰 피해를 볼 수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더민주 김정호 의원은 "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을 폐쇄하면 결국 부산지점으로 통합하게 되는데 업무 과부하가 우려된다"며 "최근 조선업이 살아나고 있는데 창원지점을 폐쇄하는 건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대통령까지 내려가서 제조업을 독려하는 만큼, 창원 같은 곳에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 출장소 폐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더민주 심기준 의원은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원주 출장소를 폐쇄할 경우 기업들이 기존보다 1시간을 더 이동해야하는 등 접근성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은성수 은행장은 "지점 폐쇄를 신중히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마무리 지었던 혁신안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수은은 막대한 적자로 부실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2016년에 자체적으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중 21개 혁신안을 이행하고 지점축소 및 해외사무소 폐쇄 등만이 남았다. 지난해 말에는 혁신안 마지막 방안으로 창원·구미·여수·원주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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