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금입니다. 전통적으로 위기상황에서도 가치를 유지하면서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은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에 주식처럼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한국거래소의 KRX 금시장이 개설됐는데요, 올해도 도입 5년을 맞았습니다. KRX 금 시장과 금 투자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설립 5년 KRX 금시장…올해 거래대금 1조 돌파 예상이라는 제목의 <뉴스토마토> 기사입니다. 이 시장을 통해서 얼마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 보시면요. 2014년 연간 1055kg, 약 1톤이던 거래량이 2017년 5604kg, 5톤 규모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올해까지 합치면 연말엔 누적으로 20톤에 달할 전망입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시장 개설 때 1g당 4만6950원에 비해 690원(1.5%) 오른 수준에서 거래됩니다. 최근 3년간의 가격을 보면 국제 금 시세와 거의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KRX 금시장은 전 세계 금거래의 표준인 순도 99.99% 중량 1kg의 골드바가 상장돼서 그램(g) 단위로 거래가 됩니다. 한국거래소 배흥수 부장에게 자세한 설명 들어봤습니다.
인터뷰>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 배흥수 부장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KRX 금시장은 순도 99.99%의 금을 1g 단위로, 가장 싼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금 생산업자뿐만 아니라 유통업자까지 같이 거래하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도 증권사 창구나 HTS 등을 통해서 주식시장과 동일한 시간에 금 생산업자나 유통업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습니다.
KRX 금시장은 각종 세재혜택을 통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조폐공사에서 품질을 보증하기 때문에 품질의 안전성과 예탁결제원에서 유통을 보관하는 유통상의 안전성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금 투자처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의 성장에 세제혜택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금 투자처, 은행의 '골드뱅킹'이죠. 통장에서 거래할 경우 1%의 수수료가 붙는데요, '금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가 1~1.5% 수준입니다. KRX 금시장은 이 보다 낮은 온라인수수료 0.3%가 적용됩니다.
그리고 골드뱅킹과 금펀드가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는 반면, KRX 금시장에서는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게 강점입니다.
실물로 인출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엔 1개당 2만원 정도의 인출비용과 10%의 부가세가 붙습니다.
골드뱅킹은 실물거래 수수료 5% 그리고 10%의 부가세가 적용되고요, 금펀드는 실물로 인출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KRX 금시장은 어떻게 운영될 지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 배흥수 부장
경제 상황이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금의 대한 관심도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RX 금시장에서도 투자자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방송 광고라든지 증권사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저희 시장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고, ETF라든지 은행의 투자 신탁 상품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수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RX 금시장에서 거래하는 방법은 주식투자와 거의 비슷합니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서 소액으로 금 투자에 도전해볼 수 있고요, 증권사에서 금거래계좌를 만든 뒤에 주식거래를 하듯 주문을 넣으면 됩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일 수록 가격은 오르는데요, 5년간 최고치였던 5만910원은 지난 2016년 6월 브렉시트 이슈가 불거졌을 때였습니다.
재테크 트렌드 김보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