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경기, 지방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 폭을 키우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6%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0.22% 하락하면서 전달(-0.19%)대비 하락 폭이 커졌고, 수도권(-0.13%→-0.18%), 지방(-0.10%→-0.14%), 5대광역시(-0.04%→-0.08%), 8개도(-0.14%→-0.18%), 세종(-0.08%→-0.20%)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 부담과 대출규제, 세제강화, 금리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재편됐다.
특히 서울 매매가는 25개 자치구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4구(-0.51%)는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과 재건축을 비롯한 가격 급등단지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작구(-0.27%)는 인근 신규 입주단지 매물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고, 금천구(-0.04%)는 대단지 매물 증가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은 광주, 대전, 대구, 전남 등 일부 저평가되거나 선호도 높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위주로 소폭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은 신규 공급물량과 기반산업 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표/한국감정원.
같은 기간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5% 하락했다. 수도권(-0.30%→-0.32%)은 하락 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0.43%→-0.39%)은 하락 폭이 다소 축소됐다. 지방(-0.15%→-0.18%)과 5대광역시(-0.09%→-0.11%), 8개도(-0.20%→-0.22%), 세종(0.41%→-0.46%)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북(-0.55%), 성북(-0.40%), 송파구(-0.30%), 은평(-0.28%), 서대문구(-0.26%) 등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수도권(-0.10%→-0.09%)과 서울(-0.13%→-0.10%)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지방(-0.09%→-0.11%), 5대광역시(-0.07%→-0.10%), 8개도(-0.10%→-0.12%), 세종(0.11%→-0.03%)도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