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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금리동결에 '무게'…인하 기대감도 고개
한은 연초 제시 2.6% 낮추나…수정전망치에 쏠린 눈
입력 : 2019-04-1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그러나 경제의 하강 우려감이 고개를 들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14일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존 연 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하향 조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하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총재가 이러한 시장 전망을 강하게 부정하는 발언을 내놓으면 인하론 진화에 적극 나섰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고, 미 연준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인 20일에도 "통화정책에 부담을 덜게 됐다"며 "그렇다고 금리를 인하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한은이)금리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며 다시 매파 스탠스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채권분석 연구원도 "한은 총재의 발언도 그렇고, 아직까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후 인하론이 제기될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2~3분기에 바닥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감 속에 인하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IMF가 우리의 통화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완화적으로 해야 한다고 권고한 점도 인하론 제기에 한몫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한은의 경기 인식을 보면 분명히 후퇴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흐름이 최악으로 치닫게 되는 4분기에 인하 가능성이 부각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내놓다는 점에서, 1월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낮출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경제협력기구(2.8%→2.6%), 국회예산정책처(2.7%→2.5%) 등의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 하향조정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의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이나, 일단은 수치를 바꿀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보다는 성장률 자체에 하방리스크가 확대됐다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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