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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ABC)노드(Node), 네트워크에 참여하다
개개인의 서버가 노드로 분류…소문 확산과 검증작업 진행
입력 : 2019-04-15 오후 3:23:09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개인정보 보호와 메타데이터 수집은 양립할 수 없다. 우리는 개발의 교차점에 서 있고, 분산되고 민주적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Digital privacy and the exploitation of metadata has been a battleground. We are at a genuine crossroads in its development. We can choose the decentralized and democratic alternative and begin to realize the full potential of the Internet.)"
 
'암호화폐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이 지난달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에게 보낸 공개서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지난 1994년 최초의 암호화폐 이캐시를 만들었던 차움은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지적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그런 그가 내놓은 것은 개인정보 보호 중심의 메시징 및 결제솔루션 '엘릭서(Elixxir)'입니다. 오는 20일 베타넷 출시를 앞둔 엘릭서는 현재 노드(Node) 운영을 원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베타넷은 노드 신청자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무작위로 분산된 알고리즘 위에 노드가 작동됩니다.
 
그렇다면 '노드(Node)'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우선 노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사전적 의미의 '노드'는 네트워크 혹은 그래프 가지의 끝점이나 도표 또는 그래프에서의 교차점, 데이터가 이동을 위해 처리되거나 최종 도달하는 특정 네트워크상의 핵심 지점 등을 말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네트워크의 참여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중앙서버가 없어 블록체인에 참여한 개개인의 서버가 모여 네트워크를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엘릭서의 경우에도 PC나 모바일 등 개개인의 서버가 노드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 노드는 블록체인을 컴퓨터 상에 저장해두는데 1번 데이터가 2번에게 이용(전송)될 수도 있고 다른 노드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일부 노드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루는 다수의 노드에 데이터가 남아 있어 안전한 보존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이자 노드 간 시스템이라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문이 퍼지는 것이 노드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거래가 시작된 이후 A노드가 주변 노드에 이를 공유하면, 주변 노드들이 공유 받은 내용을 다시 주변에 공유하면서 퍼지는 탓입니다.
 
거래가 이뤄지면 모든 노드가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태가 되는 셈입니다. 이후 각각의 노드는 거래된 내용을 검증하고 블록체인 장부상에 기록하게 됩니다. 결국 블록체인이라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이루는 개별 단위는 소문을 확산시키거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노드는 정보량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풀노드와 요약본만 가진 라이트 노드 등이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비트코인 노드 수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9457개(비트노드 집계 기준)에 달합니다. 노드가 가장 많이 분포된 나라는 미국(2407개)이며, 독일과 프랑스 등도 각각 1904개, 607개의 노드가 존재합니다. 한국은 13위에 랭크돼 있으며 137개의 노드가 있습니다.
 
전세계 비트코인 노드 현황. 사진/bitnodes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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