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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분양 시동 거는 강남…2분기 강남3구 4100여가구
지난해 물량 대비 23배…규제에도 1순위 마감 인기
입력 : 2019-04-17 오후 2:28:1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평년보다 조금 늦은 봄 분양시장이 개막한 가운데 강남권에서 본격적인 분양 대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서는 지난해 동기보다 23배 가량 많은 물량이 예정된데다 강남 중심 생활권을 누리는 알짜 입지의 재건축 단지 공급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4월 3주 기준) 올해 2분기 서울 강남3구에서는 총 8개 단지, 411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180가구)과 비교했을 때 약 23배 가량 많은 수치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 1883가구, 강남구 1362가구, 서초구 866가구 순이다. 4~6월 분양을 앞둔 8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나머지 3개는 북위례 송파권역 내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3구의 경우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현재 해당지역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40% 적용,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전반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더욱이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분양가의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단지가 대부분인 강남3구의 경우 대출도 쉽지 않다.
 
이 같은 초강력 규제와 함께 지난 11월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분의 1(2008건→541건) 가량 급감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집값도 11월 이후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다소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 속에서도 강남3구의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9·13대책 이후에도 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순위 마감을 이어간 바 있다. 지난 11월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평균 41.69대 1로 1순위 마감됐으며, 뒤이어 분양한 송파구 마천동 ‘송파 건원여미지’와 강남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역시 각각 평균 12.15대 1, 평균 23.94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강남3구 주요 단지들의 분양권에는 여전히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2021년 7월 입주 예정)’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2월 17억2117만원(10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13억8950만원) 대비 3억216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인근 개포동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2020년 9월 입주 예정)’도 지난 1월 전용 59㎡가 13억9339만원(3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11억1700만원)에서 1억7639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일원대우(개포로 110길 36) 재건축 사업을 통해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로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이며, 인근으로 영동대로, 양재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도로망도 좋다. 또한 단지 바로 옆 늘푸른공원을 비롯해 인근으로 대모산, 양재천, 탄천, 일원에코파크 등 강남 내에서 보기 드문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그랑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58가구로 이 중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역세권 단지로 이달(4월)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면 테헤란로를 통한 강남 업무지구로 이동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주변으로 상문고, 서울고, 서초고 등 교육시설이 가까우며 단지 인근으로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도서관, 한가람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계룡건설은 오는 4월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전용면적 105~130㎡, 총 4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에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을 잇는 위례선 거원역(가칭)이 도보 3분 이내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 가든파이브, 트랜짓몰 등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오는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상아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중 전용면적 71~84㎡, 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가까우며 서울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분당선 강남구청역도 이용할 수 있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와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메인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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