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혹시 반도체도 특산품이 될수 있나요"
SK하이닉스가 만든 새 기업 광고 '특산품편'에 등장하는 카피다. 22일 공개돼 이미 유튜브 등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이 광고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가 한국의 대표 글로벌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광고는 이천에 사는 SK하이닉스 직원과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초등학생 아들은 ‘첨단 반도체는 이천 특산품’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아들이 이천 특산품을 묻는 학교 시험문제에 ‘반도체’라고 썼다가 답이 틀린 아버지는 아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이천 특산품 만들기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스토리가 전 세계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 반도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머 코드에 첨단기술이라는 SK하이닉스의 지향점을 기발하게 담아낸 점이 젊은층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하이닉스 새 기업광고의 한 장면. 사진/SK하이닉스
이천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도자기, 쌀, 복숭아 등으로 알려져있지만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품목인 만큼, 이천과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를 담았다는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광고 막바지에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청주도 있다’는 SK하이닉스 청주 임직원들의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청주 후속편'을 예고했다.
원정호 SK하이닉스 브랜드전략팀장은 “특산품은 다수 국민이 대표성을 공감하는 품목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인정받아야 될 수 있는 것이니 당장 반도체가 특산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산품 자체보다는 국민들이 반도체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이 광고는 공개 이틀 만인 24일 유튜브 국내 조회수 330만 뷰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의인화 소재의 광고 세 편으로 국내 7000만 뷰, 해외 1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