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작년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모두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가 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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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조사 결과.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에 따르면 작년 가구당(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1년 전 보다 0.8% 감소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2% 줄었다.
항목별로는 교육(월 평균 17만3000원) 지출 감소 폭이 7.9%로 가장 컸다. 이어 교통(-5.5%), 의류·신발(-4.3%), 통신(-2.7%) 순이었다. 교육의 경우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 비중 자체가 줄어든 영향과 반값 등록금 등 공교육 지원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초중고생으로 한정할 경우 사교육비에 해당하는 학원보습비는 2.5% 늘어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통은 유가상승으로 운송기구연료비가 3.7% 증가했지만, 자동차 구입이 14.9% 감소했다. 의류·신발은 직물 및 외의 지출이 4.7% 감소했고, 신발은 0.4%늘었다.
반면 가계가 가장 많이 소비한 곳은 식료품·비주류음료(36만7000원)이다. 오락·문화(19만2000원) 지출액은 전년 대비 9.8%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외여행 등 단체여행비 지출이 19.1% 증가했고, 운동 및 오락서비스, 유료 컨텐츠 이용료 등 문화서비스 지출이 각각 13.8%, 11.8%늘었다.
소득 구간별 지출액은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특히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09만7000원으로 1년 전 보다 0.9% 줄었고, 가장 고소득층인 월 소득 700만원 이상은 같은기간 2.3% 감소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가구소득의 3분의 2이상이 일자리 등에 영향을 받는 근로소득이기 때문에 작년 고용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