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28일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였다”며 “긴 여정,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거리며 그래도 걸어가야 한다는 정도만 전달되었다고 해도 연출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탁 위원은 전날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서 열렸던 기념행사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반쪽짜리 행사라는 말도, 지금 기념행사나 하고 있을 때냐는 말들도 다 담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었다”며 “마냥 즐거워 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절망할 수도 없는…그 가운데 어디쯤을 담아보려 애를 썼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한 걸음 더 내 딛으려는 그 발걸음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공연에 임한 소회를 전했다.
탁 위원은 “다들 힘들고 지쳤겠지만 한 걸음만 더, 또 한 걸음만 더 걷자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자신에게 했던 '그럼 통일이 그렇게 쉽게 될거라 생각했단 말입니까'라는 말도 소개했다.
그는 "늦은 섭외에도 불구하고 취지에 공감해 참여해준 임지영, 린하렐, 지안왕, 우에하라 아야코, 타카기 아야코씨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저 경계를 넘어가지 못하지만 음악은 경계가 없다'는 말씀은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촬영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준 이수현씨도, 또 다시 함께 해준 정재일씨, 한승석 선생님, 김광민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며 "감기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하고 'imagine'을 불러준 보아씨에게는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린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