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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양극화', 5대 재벌 자산쏠림 '심화'
5곳 전체 자산의 54%…삼성 자산만 비중 20% 육박
입력 : 2019-05-15 오후 4:48:2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이른바 국내 5대 재벌이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내 5대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1100조9000억원으로 전체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59개의 전체 자산(2039조7000억원)의 54%를 차지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1위는 삼성그룹이 414조5000억원으로 국내 재벌 중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고, 이어 2위 현대자동차(223조5000억원), 3위 SK(218조원), 4위 LG(129조6000억원), 5위 롯데(115조3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애경(5조2000억원)과 다우키움(5조원)은 각각 58위, 59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5대 재벌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은 2017년 53%에서 작년 53.4%, 올해 54%로 해마다 늘어나면서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집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올해 기준 각각 57.1%, 72.2%를 차지했다.
 
5대 재벌은 자산 대비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다른 대기업집단을 압도했다. 상위 5개 재벌의 평균당기순이익은 13조4000억원인 반면 상위 10개 집단(7조4000억원), 상위 34개 집단(2조5000억원)으로 갈수록 오히려 감소했다. 하위 25개 집단(3000억원)의 평균당기순이익은 3000억원에 그쳤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매출액은 1422조원으로 전년(1359조5000억원) 대비 62조5000억원 증가했고, 평균 매출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2조7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늘어났다.
 
순증감액으로 놓고 보면 SK가 26조1000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삼성과 GS가 각각 9조6000억원, 9조4000억원 증가했다. SK의 경우 반도체 호황과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화학군 매출이 증가했고, 삼성은 반도체 호황과 배터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 GS는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호반건설(-3조2000억원), 효성(-2조1000억원), 대림(-2조1000억원)은 일제히 매출액이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총 매출액은 전년(1227조9000억원) 대비 78조1000억원 증가한 1306조원을 기록했고, 평균 매출액은 전년(38조37000억원) 대비 400억원 증가한 38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전년(100조2000억원) 대비 7조7000억원 감소한 92조5000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7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한 1조6000억원을 보였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91조5000억원) 대비 5조8000억원 감소한 85조7000억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2조9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표/뉴스토마토.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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