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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전사자 유품 발굴…미 방탄복·중 방독면 등
입력 : 2019-05-23 오후 2:50:32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강원도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미군 방탄복과 중국군 방독면 등 전사자 유품이 다수 발굴됐다.
 
국방부는 23일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기초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미군 방탄복 5점과 중국군 방독면 14점 등 다량의 유품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앞서 프랑스군 전사자의 유품으로 추정되는 인식표(군번줄)가 발굴된 바 있다.
 
지난 4월1일부터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321점, 유품은 2만2808점에 각각 달한다.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도 101점이다. 국방부는 "발굴된 유품은 관련국의 주한무관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인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4월1일부터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남측 단독으로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북측이 공동유해발굴을 진행하겠다고 답변을 해오면 즉각 공동 작업에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은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65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서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 제거와 기초발굴 작업 과정에서 발굴되는 유해와 유품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할 것"이라며 "마지막 6·25 전사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미군 방탄복. 사진/국방부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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