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순대외금융자산이 4362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도 최대치였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월 말 잠정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보다 233억달러 증가한 436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다.
구체적으로 대외금융자산은 주요국 주가 상승 영향으로 528억달러 증가한 1조5733억달러를, 대외금융부채는 국내 주가상승 영향으로 296억달러 늘어난 1조1371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도 전분기보다 67억달러 증가한 474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대외채권은 67억달러 증가한 9148억달러를, 대외채무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406억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대외채권은 단기대외채권 감소(48억달러)에도 장기대외채권(115억달러)이 늘어난 영향으로 증가했다. 장기대외채권은 은행 외에 다른 금융기관의 부채성증권(96억달러)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단기외채가 늘면서 외채 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1.9%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지난해 말 대비 0.6%포인트 오른 29.4%를 기록했다.
증가폭이 미미하지만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15년 2분기 이후로,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013년 1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미중 무역협상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