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시신이 5일(현지시간) 2구 더 발견됐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2명이며 실종자는 14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12시10분에 사고현장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하류 지점인 에리치(Ercsi)에서 시신 1구를 헝가리 대테러센터(TEK) 구조요원이 수습했다"며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에는 헝가리 측 잠수사가 허블레아니호 내에서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 2구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시신 2구가 한국인으로 확인될 경우 유람선에 올랐던 33명의 한국인 중 한국인 실종자는 12명이 되며,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수사당국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7구의 시신을 수습한 후 지난 3일 2구, 4일 3구, 이날 2구 등 총 7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아울러 인양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실종자 수색과 시신수습을 위한 헬기, 수상 수색이 강화된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이날 "수중에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은 어제 종결했고 오늘부터는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 작업과 수상 수색, 헬기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체 주변 시신 수색은 사실상 마무리되고 실종자 찾기는 헬기를 동원한 수상 수색에 집중하게 됐다.
5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 인근에 마련된 선착장에서 송순근 대령과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사고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