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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서비스' 5G
입력 : 2019-06-11 오후 3:24:3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4월3일 5세대(5G) 통신 서비스 상용화 이후 두달이 지났지만 이용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커버리지로 5G 신호 잡기가 제한적인 데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집중하고 있지만 암암리에 보조금이 유포돼 일부 소비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5G폰을 사놓고도 롱텀에볼루션(LTE) 우선모드로 고정해 사용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인 상황이다. 이통사들이 공격적으로 5G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LTE 대비 기지국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까닭이다. 
 
특히 서울 시내 중심으로는 5G 신호가 잡히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끊기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5G 신호마저 잘 잡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통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5G 커버리지 맵에 따르면 LTE와 5G 커버리지 격차, 도시와 지방간 격차가 확연히 나타난다. 전국구에 걸쳐 붉은색을 띠고 있는 LTE 커버리지 맵과 달리 5G 맵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만 붉게 물들어 있다. 
 
이통사 직원들이 5G 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사들은 연내 85개시 5G 커버리지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장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G 전국망 구축 완료시기를 2022년으로 잡고 있다. 1~2년간 불안정한 5G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통사 관계자는 "완벽한 5G에 대한 기대와 초기 커버리지 확대 시기가 충돌하면서 이용자 괴리가 큰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인빌딩 중계기, 솔루션 등을 이용해 기차역, 쇼핑몰 등 실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TE폰보다 저렴한 5G폰도 이통사 5G 전략에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든 이유가 되고 있다. 이통사 보조금이 5G폰에 집중되면서 가격 부담이 적어졌고, 이로 인해 5G 1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결과 이용자 차별을 금지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위배될 수 있는 상황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도 5G폰은 공시지원금과 보조금 등을 지원 받으면 1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보조금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이 선택약정할인(매월 통신 요금 25% 할인)을 받는 것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반대로 LTE폰은 10만원대 공시지원금 등으로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더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확보만을 보고 달리다 보니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제한적이었다"면서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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