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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1주 연속 하락…'강남구' 나홀로 상승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0.06%, 전세가 0.07%↓
입력 : 2019-06-13 오후 2:58:4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31주 연속 떨어졌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 2018년 10월 3주 이후 3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6%, 전셋값은 0.07%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13대책 발표 이후 31주 연속 하락세로 낙폭은 전주(-0.02%) 대비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급매물이 감소하면서 전주 대비 보합을 보인 구가 6개에서 11개로 증가했지만, 정부의 규제 기조 유지와 경기침체,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평균 매매가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강남 11개구와 강북 14개구 평균 아파트 가격은 각각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을 이끄는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세로 전환했다. 해당 기간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면서 작년 10월 셋째 주 이후 34주간 이어온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특히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중심으로 주요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진 호가 올리기가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서초구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하면서 낙폭이 전주(-0.03%) 보다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대규모 입주장이 예정된 강동구는 전주 대비 0.08%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동구는 이번 달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고덕동과 명일동 등에 약 1만2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0.01% 하락하면서 전주(-0.01%)와 동일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는 평균 0.02% 하락했는데, 이 중 강동구는 전주 대비 0.13% 하락하면서 전세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영등포구가 0.05% 하락했고, 동작구, 서초구가 각각 0.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송파구는 0.05% 상승했고, 강남구 역시 0.01% 상승하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 14개구 평균 전셋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 중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6% 하락했고, 중구(-0.04%)를 비롯해 중랑구(-0.01%), 성북구(0.01%), 노원구(-0.01%) 등도 하락했다. 이에 반해 마포구(0.05%),  강북구(0.04%), 은평구(0.03%)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이외 지역 중에서는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인천 내에서는 중구(-0.11%), 연수구(-0.0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고, 계양구(0.15%)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공급 부족으로, 부평구(0.15%)는 산곡동 지하철 인근 아파트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전체적인 매수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 신규 입주 물량 누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주 대비 0.07% 하락하면서 전주(-0.06%)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구리(0.08%)와 과천시(0.06%)는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광명시(-0.05%)는 HUG 분양가 규제강화 등 재건축 사업성 악화 우려와 급매물 증가로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용인 수지(-0.15%)와 기흥구(-0.13%)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외 5대 광역시와 8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05%, 0.12% 하락했다. 이 중 대전광역시는 전주 대비 0.12% 상승했는데,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상승 기대감으로 유성구가 0.27% 상승했고, 0.20% 증가한 중구는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국 규제지역 가운데서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3% 빠지면서 전주(-0.21%)보다 하락 폭을 커졌다. 세종시는 최근까지도 식지 않는 분양 열기를 보일 만큼 지난 몇년간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 지역 중 한 곳이다.
 
또 3기 신도시 직격탄을 맞은 일산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산동구와 서구가 각각 전주 대비 0.09%, 0.01% 하락했고, 전세가는 각각 0.28%, 0.20% 하락했다.

 
6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감정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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