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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개발 자회사 LSKB 전격 합병
미국에 지분 100% 자회사 세워 합병…"기업가치 제고 기대"
입력 : 2019-06-13 오후 7:20:36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바이오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한 에이치엘비의 실질적인 성장동력인 미국의 LSK바이오파마(이하 LSKB)가 에이치엘비와 전격 합병한다. 에이치엘비가 미국에 100% 지분의 자회사를 세워 LSKB와 합병시키는 방식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를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사주 261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LSKB는 에이치엘비의 미국 현지 자회사로 에이치엘비의 주력 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다.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에이치엘비는 2009년에 LSKB에 투자를 시작했다. 2015년에 주식 스왑을 통해 LSKB의 최대주주에 올라 현재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에이치엘비를 바이오 사업지주회사로 놓는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에이치엘비는 미국에 HLB U.S.A를 설립해 LSKB를 합병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100% 자회사로 만드는 셈이다. 기존 LSKB 주주들에게는 10%의 현금과 에이치엘비 주식을 제3자배정 형태로 지급한다. 언아웃(Earn Out) 조항을 두어 NDA 완료와 시판허가 시 각각 10%의 현금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언아웃이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나누는 조건으로 현재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는 방식의 계약을 일컫는다. 
 
LSKB는 리보세라닙을 최초 개발한지 16년만에 글로벌 임상3상을 끝내고 이달 중 위암 3차치료제로서의 톱라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나스닥 또는 한국 코스닥 상장설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에이치엘비 안기홍 부사장은 “에이치엘비는 이번 합병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항암제 개발회사가 됐으며 이로 인해 기업가치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이치엘비 그룹의 진양곤 회장은 “LSKB의 주요주주들이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 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 이번 합병의 근본 취지”라며 “탑라인 결과 발표와 NDA 신청, 다양한 적응증으로의 확대와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신약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엘비는 이번 합병과 관련, 14일 오전10시에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회사 측은 이번 IR을 진양곤 회장이 직접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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