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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클라우드 VR 게임"…5G 콘텐츠 확보전 가속
LGU+, 연내 상용화 목표…자사 고객 대상 구독형 방식
입력 : 2019-07-02 오후 2:32:4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대적 체험 행사를 열며 클라우드 VR 게임 저변확대에 나서고, 연내 구독형 방식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게임 콘텐츠 확대를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KT와 SK텔레콤도 5G 킬러서비스로 실감미디어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생태계 확대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5G 클라우드 VR 게임은 고성능 PC와 케이블 등을 구매·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헤드마운트디스플레(HMD)만으로 실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식이다. 특히 VR 게임 특성상 HMD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아리조나선샤인·카운터파이트 등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 게임 및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종을 서비스한다. 이어 8월말 20여종 이상으로 제공게임을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VR게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인기 콘텐츠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 레볼루션2 등을 VR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카카오VX와도 클라우드 VR 콘텐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상용화는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플랫폼과 사업모델은 정해지지 않았다. HMD 단말과 콘텐츠를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 타사 고객에게 개방할 수 있지만 당장은 자사 고객에게만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5G 클라우드 VR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번 클라우드 VR 게임을 시작으로 VR 콘텐츠의 확장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VR 게임에 적용되는 6DoF를 VR 콘텐츠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6DoF는 고정상태에서 상·하·좌·우·회전 움직임을 하는 3DoF에 앞·뒤·좌·우·위·아래 움직임이 추가된 형태인데, LG유플러스 스타데이트 콘텐츠에 6DoF를 적용할 경우 앞으로 가면 더 가까이 스타를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콘텐츠 확대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5G 서비스 폭도 넓어지고 있다. 전날 KT는 4K VR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을 출시했다. 별도 스마트폰이나 PC 등 단말과 연결 없이 무선 기반으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립형 VR기기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1만여편에 달하는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4K 콘텐츠 450여편과 스포츠·공포·리듬액션·슈팅 등 다양한 장르게임 15종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협력해 신규 AR 게임 해리포터:마법사연합의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나 롯데타워 불꽃축제 등을 VR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이 5G 콘텐츠 확대 전면전에 나서면서 시장 실감미디어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돌고 있다. 김준현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 상무는 경쟁사의 실감미디어 서비스 확대에 대해 "시장이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어 반가운 면이 있었다"면서 "스포츠·게임 등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나오고 있는데,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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