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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늘고 펀딩규모도 커져
상반기 1만3087명 참여, 225억원 펀딩성공…벌써 작년 실적 70% 달성
입력 : 2019-07-08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 초 정부가 크라우드펀딩의 모집한도를 확대하고 적격투자자 인정 범위를 확대한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크라우드펀딩 성공금액은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벌써 지난해(303억원)의 70% 수준을 넘어섰다. 성공률도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아진 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연간 모집할 수 있는 금액한도를 높이고 투자 범위를 확대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연간 모집급액을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렸다.
 
또한, 적격투자자 인정 범위도 확대했다. 투자 경험이 많고 이해도가 높을 경우엔 소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적격투자자로 인정해준다. 최근 2년간 총 5회 이상, 1500만원 이상 크라우드펀딩 투자 경험을 가진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다. 적격투자자의 경우 기업당 1000만원, 총 2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어 일반투자자(기업당 500만원, 총 1000만원)보다 2배가량 투자금액이 높다. 전문투자자의 경우 투자 제한이 없다.
 
올해 상반기 전체 크라우딩펀드 투자자는 1만308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0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적격투자자가 작년(417명)보다 300명이 넘게 늘어난 752명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자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전문투자자는 287명에서 186명으로 줄었다.
 
크라우드펀딩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의 증권발행한도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규모의 펀딩을 성사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은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모았고, 규모를 확대하면서 운용자금 규모가 큰 투자자들도 크라우드펀딩 투자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펀딩은 군중 또는 다수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합친 용어다. 창의적 아이템을 가진 초기 기업가를 비롯한 자금 수요자가 중개업자(온라인소액투자 중개업자)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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