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스피는 이번주도 21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을 흔들 뚜렷한 재료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FOMC 의사록 등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080에서 21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할 만한 이벤트나 재료를 찾기 힘들지만 반대로 시장에 충격을 줄 요인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진이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강해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아 투자심리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10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최악의 실적 쇼크로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지만 점도표에서는 동결·인상 의견이 더 많았다"며 "이런 간극은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FOMC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소재·산업재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상승과 실물경기 회복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헬스케어주 등은 모멘텀 부진, 수급 악화 등의 약점이 있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통신장비와 음료, 자동차, 조선 등으로 압축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