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시황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동반 상승하면서 침체됐던 제조업 경기가 다소 살아난 모습이다. 다만 3분기 전망은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10개 제조업의 3분기 전망 매출 BIS 중 조선과 화학만 유일하게 보합을 유지할 뿐 나머지 8개 분야 모두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이 14일 발표한 BSI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조업 2분기 시황과 매출 BIS는 88, 95로 전분기 시황(77), 매출(75) 대비 각각 11, 20 상승했다.
산업연구원이 매분기 발표하는 BSI는 산업별 시황과 개별 기업들의 경영 실적, 경영활동, 외부 여건 등을 반영한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로 산출하는데,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2분기 구성 항목별로는 내수(92)가 전분기(75)보다 비교적 큰 폭 상승했고, 수출(96)은 4분기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설비투자(99)와 고용(96)은 전분기(설비투자 99·고용 9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경상이익(88)과 자금사정(85)은 전분기(경상이익 78·자금사정 74) 대비 동반 상승했다.
특히 매출 현황 BSI와 관련해 ICT산업(95)과 중화학공업(96)이 전분기(ICT산업 78·중화학공업 73)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기업(104)과 중소기업(92)도 전분기(대기업 84·중소기업 74)도 동반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타운송(110)과 정밀기기(103)가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올라 100을 웃돌았고, 기계장비(95)와 자동차(92) 등 기계업종과 화학(98)과 철강금속(92) 소재업종도 두 자릿수 상승했다. 전자(95)와 반도체(95) ICT업종과 섬유(83)에서도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BSI 모두 100 밑으로 전분기 대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시황(90) 전망 BSI는 전분기(98)보다 떨어지고, 매출(96) 전망도 전분기(102)와 달리 100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매출 전망 BSI는 ICT산업(100)과 대기업(101)에서 100선을 유지하지만 모든 산업과 기업에서는 전분기와 달리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학공업(95)과 중소기업(94)도 다시 100 밑으로 하락 전망할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 BSI 매출 전망은 전자(107), 화학(102), 정밀기기(107)이 100을 여전히 웃돌았고, 기계장비(89)와 철강금속(89), 전기기계(94), 섬유(87)는 100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반도체(94)와 자동차(92)와 조선·기타운송(99)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BSI. 표/산업연구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