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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스몰캡 돋보기)5G 장비로 실적·주가 모멘텀 확보한 케이엠더블유
이동통신장비 선두업체…국내서 '스타트' 내년엔 중국과 일본 기대
입력 : 2019-07-25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관심은 이미 ‘바이오’에서 ‘5G(5세대 이동통신)’로 옮겨갔다. 5G는 앞으로 열릴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등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적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발전하는 산업에는 투자자금이 몰리고 이는 기업의 실적으로 직결된다. 5G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과 기업의 주가는 이미 오르기 시작했고 주식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케이엠더블유는 올 상반기 코스닥 주가 상승률 톱10에 들 만큼 주목받은 기업이다. 회사는 이동통신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5G 시장은 물론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5G 장비 핵심기술 보유…실적성장 이제 시작
 
지난 1991년 설립된 케이엠더블유는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안테나와 RF필터를 생산하는 업체다. 회사는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성하는 주요제품 전체를 독자 개발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의 이동통신 기지국용 송수신 장비. 사진/케이엠더블유홈페이지
통신서비스는 1G(아날로그)를 거쳐 4G(LTE)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했으며 최근에는 5G로 진화했다. 하나의 통신세대를 지날 때마다 이동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는 서비스지역을 포괄하는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이동통신장비 업체의 실적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케이엠더블유는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 장비(MMR)와 초소형필터(Micro Belows Filter) 등 5G 장비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Massive MIMO는 다수의 안테나를 사용해 사용자 단말기와 기지국간 신호 간섭을 줄이면서 전송속도와 용량은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든 MMR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결합해 모듈화했으며 5G 기지국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필터는 수신된 여러 신호 중 원하는 주파수만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케이엠더블유 측은 “올해는 미래의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5G 통신망 구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5G 장비 관련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는 1분기부터 삼성전자와 노키아향으로 Massive MIMO 본격 납품하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의 실적은 이미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6년 -145억원, 2017년 -30억원, 2018년 -262억원으로 적자행진을 벌였으나 올해 1분기는 2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2016년 2105억원, 2017년 2037억원, 2018년 2963억원에서 올해는 1분기에만 1182억원을 올렸다.
 
무엇보다 내년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중국 5G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올해 시범서비스 포함 8만개 기지국을 세우겠지만, 내년에는 36만개국, 2021년에는 70만개국 설치가 예상되는 등 가파르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 베트남 공장에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중국의 양대 통신장비 업체인 ZTE에 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ZTE는 중국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측도 올해의 실적 성장을 넘어 내년 성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5G 장비에 들어가는 필터의 생산 캐파를 늘리기 위해 중국과 베트남에 증설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와 함께 증설로 원가가 개선돼 이익률도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시장이 5G를 시작했다면 내년부터는 중국과 일본에서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져 올해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의 해외 사업장. 사진/케이엠더블유 홈페이지
 
주가 급등했지만 증권가 “더 간다”
 
24일 케이엠더블유는 전날보다 400원 오른 4만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원에  육박해 코스닥 시총 7위에 올라있다. 지난 19일에는 52주 신고가인 5만19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와 비교하면 190%가 넘는 상승률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케이엠더블유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들어 네트워크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5G 관련주가 급등함에 따라 5G 관련주에 대한 고점 논란이 있지만, 이는 불필요한 논쟁”이라며 “5G 관련주는 앞으로도 1~2년 동안 장기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케이엠더블유의 목표주가를 연속으로 상향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 5G 투자가 그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목표주가를 6만원까지 올렸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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