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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주 무작정 따라하기)주식시장도 수익률도 '최악'으로 마무리
총 8종목 거래…추천주도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
입력 : 2019-07-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증권사의 추천주를 무작정 따라 사겠다며 시작한 이번 코너가 오늘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작년 10월 처음 스튜디오드래곤을 매수한 이후로 총 8개의 종목을 거래했다. 철저히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목표가를 다수로 상향한 종목,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제시한 기업을 매수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주식은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벽이 너무 높았나보다.
 
신송희기자 MTS.
엊그제, 코스피는 1.78%, 코스닥은 무려 4% 급락했다. 코스닥은 2018년 10월 29일 -5.03% 급락한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의 7월 수익률은 -10.39%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도 코스닥이 향후 좋아질 것이란 희망이 약해진 상황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문제는 코스닥에 새로운 악재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불안감과 실망감이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약세에 이어 폭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개별기업들의 주가는 말 그대로 초토화다. 수백여개의 기업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갈아치웠다. 보유하고 있던 KT, 휠라코리아, 연우 등의 수익률도 엉망이다. 증권사에서 좋다고 한들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웠다.
 
30일 기준 KT의 수익률은 0.08%를 기록했다.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완전히 보합 수준이다. 휠라코리아와 연우의 수익률은 각각 -14.89%, 23.81%를 나타냈다.
 
하지만 휠라코리아에 대한 증권가 의견은 여전히 ‘최선호주’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의류 업종 내 주도주였던 휠라코리아의 주가 급락세가 유독 과도했다”며 “분기 어닝 모멘텀이 강한 만큼 장세 안정시 빠르게 반등 가능한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우의 2분기 예상실적도 긍정적이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고객사의 신규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한다”며 “수출 또한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함께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부터는 적극 매수에 가담하는 것을 추천하다”며 “기관 보유 비중이 많지 않아 수급 개선 가능성이 존재하고 실적 향상 기대감, 자산가치 저평가 인식 확산, 경영진 교체에 따른 전략변화 기대감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가치로 볼 때 전 세계 통신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한 재료가 다소 부족하지만 각종 지표로 보면 너무 싸다”고 덧붙였다. 5G 수혜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개 종목 모두 수익률은 부진하지만 기다려도 좋을 만한 요인들이 많다. 연재가 끝난 만큼 앞으로 새로운 종목 매수는 없을 예정이며 종목 매도는 추후 조금이라도 손실이 보전되면 그때 할 예정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기업의 목표주가 도달 여부가 궁금했다. 그래서 실제 매수를 통해 수익률을 지켜봤다. 다만 증권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도 실제로 주식의 가치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증권사가 목표가를 제시할 때는 특별한 기간을 정해놓고 말하진 않는다. 그만큼 목표가에 언제 도달할 지는 확답할 수 없는 셈이다. 추천종목과 그에 대한 평가, 투자 결정 여부는 결국 본인이 결정하고 수익률에 따른 손익 실현 여부도 본인의 탓인 만큼 앞으로도 주식투자 의사결정은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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