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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혁신에 방점을 둘 것"
"혁신, 소비자·금융산업·금융시스템에 모두 필요"
입력 : 2019-08-09 오후 12:04:35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금융위원장이 되면 무엇보다 금융혁신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9일 은성수 내정자는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직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혁신은 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모든 부문에서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2기 금융위원장으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다. 정부가 은 행장을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에 지명한 데에는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정통 관료를 앞세워 국정 최고 과제인 포용금융과 혁신금융을 비롯해 일본 수출규제 등 금융권 현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은 내정자는 "금융은 크게 가계·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부문이 있다"며 "세가지 모두 중요하므로 균형과 안정 속에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외적 경제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 (이번 인사로 인한) 금융정책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조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성수 내정자는 2011~2012년 기재부에서 최종구 위원장과 같이 2년동안 일을 했다. 당시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굵직한 사안을 맡았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의 금융권 대응에 대해 "지금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정책이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정책이 잘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금감원과 관계에 대해서는 '소비자 편익에 중점을 두겠다'고 답했다. 은 내정자는 "금융위-금감원의 핵심은 금융소비자 혜택이 어떻게 돌아가도록 하느냐는 것이 핵심"이라며 "두 기관이 호흡을 잘 맞춰서 소비자에 편익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북경협 위한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국제제재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진행해야 한다"며 "금융 부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각 금융기관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는 196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시절 국제기구과장, 금융정책과장을 지내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2010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업무관리관을 지냈다. 2016년에는 한국투자공사 사장, 2017년 9월에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아왔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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