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생활 속에서 5세대(5G) 통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5G의 가입자 확대를 위해 서비스 소개뿐 아니라 일반소비자에게 5G 자체를 알리기 위해 지하철역, 번화가 등을 골라 5G 알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 내 강남역, 건대입구, 광화문, 잠실역, 홍대입구 등 유동인구가 모이는 곳에 5GX 부스트 파크를 마련하고 5G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해당역을 지날 경우 지하철 안내멘트로 "SK텔레콤 5GX 부스트파크가 마련된 OOO역입니다"라는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부스트파크는 서울 시내 중심역에 마련된 T월드 매장 내 마련돼 있다. 단골 매장을 설정하고, 이곳에서 5GX를 체험할 경우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시간대별로 미국 게임업체 나이언틱과 제휴한 증강현실(AR) 게임 '해리포터:마법사 연합' 프로모션도 즐길 수 있다.
공덕역에 마련 중인 LG유플러스 AR 갤러리.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영화관, 지하철 역사 등을 5G 홍보의 창구로 삼고 있다. 올해 말까지 코엑스, 상암월드컵경기장, 하남스타필드 등 메가박스 3개 지점에 U+5G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영화관 로비에 트릭아트 포토존을 마련했다. 복도를 따라 상영관 입구까지 프로젝션 맵핑으로 3차원(3D) 영상을 재현, 에펠탑을 중심으로 한 파리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공덕역에는 5G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증강현실(AR)로 관람하는 U+5G 갤러리를 선보인다. 다음달 2일부터 AR 애플리케이션(앱)을 가동해 감상하고 싶은 작품에 맞춰 인식버튼을 누르면 내레이션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식이다. 일상 속에서 5G를 경험하면서 소비자에게 환기시키기 위한 취지다.
지난 3월말부터 시작한 이동형 5G 체험관 U+5G 일상어택 트럭도 누적 체험고객 수 46만명을 기록했다. 이달말까지 인기 해수욕장 및 지역축제를 중심으로 돌고, 9월 이후부터는 국내 주요 관광지 및 박람회를 중점적으로 공략해 체험관을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다음달 5G 액티비티 숍을 오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5G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강화 루지 △가평 ATV·집라인 △양양 서핑 △단양 알파인 코스터·패러글라이딩 △제주 카트라이딩 등을 중심으로 360도 웨어러블 카메라 등을 5G 장비를 대여 체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기준 5G 가입자는 133만6865명이다. 5602만351명에 달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대비 2.38% 수준이다. 이동통신 3사는 연말까지 5G 가입자를 10%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5G 마케팅이 생활 속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초기 5G 성적을 얼리어답터 위주로 끌고 왔다면 향후에는 일반소비자의 가입자 전환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