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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미사일 배치로 보는 투자전략은
"일본 배치시 국방주·사드배치 피해주 반등 예상"
입력 : 2019-08-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신규 지상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에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국방주와 사드(THAAD) 배치 피해주들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투자증권은 미사일이 괌에 배치될 경우 한국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일본에 배치될 경우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했다. INF는 1987년 미국과 소련이 지상 중거리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조약이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신규 지상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잠재적 배치 장소로 여러 후보지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동아시아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한국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회 요인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INF 조약 효력 만료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 국방주도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글로벌 항공국방지수는 MSCI AC World 지수를 지속적으로 아웃퍼폼하고 있는데,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로 긴장감이 상승할수록 이와 같은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방 지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방 지출의 내년 예산은 50조원을 초과할 예정이다.
 
또한, 사드 배치 피해주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7년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고조됐을 때는 반대로 일본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며 “일본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사드 배치 당시 피해를 입은 섹터들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F 조약에 서명하는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자료/한국투자증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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