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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이어 트럭·소형까지'…자율주행 기술 대중화 '속도'
차량 가격 높아져도 안전 위해 ADAS 옵션 인기
입력 : 2019-09-02 오후 4:46:1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중형 이상이나 최상위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자율주행 기술이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와 소형차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 첨단 운전자보조(ADAS) 기능을 탑재한 소형차와 상용차를 잇달아 선보였다.
 
운전자보조 기능은 차량이 알아서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차체를 제어하거나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말한다. 상용화 초기에는 풀옵션을 적용한 최상위 트림에서만 사용할 수 있거나 중형 이상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이 기능을 적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형차나 상용차의 일반 트림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준대형 트럭 '파비스'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후방주차보조 등 첨단 운전자보조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넣었다. 일부 대형 트럭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운전자보조 기능이 준대형 트럭에까지 넘어온 것이다.
 
최근 출시된 포터 부분변경 모델인 '2020 포터 2'도 포터 모델 최초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경고 등의 안전 사양을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최근 자율주행에 필요한 최첨단 센서를 국내 상용차에 공급한다고 밝힌 만큼 상용차 자율주행 기능도 점점 더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지난달 29일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에서 최초 공개한 '파비스'. 사진/현대차
 
상용차와 함께 최근 소형 모델들도 운전자보조 기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선보인 소형 SUV 전 트림에 일부 운전자보조 기능을 넣어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소형차 기본 트림에도 운전자보조 기능이 들어가는 추세지만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 같은 한 단계 높은 기술은 대부분 선택 사양이라 적용 시 차량 가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베뉴의 경우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려면 플럭스 트림을 사야하는데 최저 트림보다 638만원 비싸다. 주행 중 후측방 충돌과 후방 교차 충돌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의 경우 39만원을 추가해야 적용할 수 있다. 셀토스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운전자보조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113만원을 내고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구매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옵션들의 인기는 높다. 차량 견적비교 서비스 겟차에 따르면 셀토스 구매 예정 고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옵션은 드라이브 와이즈였다. 베뉴도 가장 인기가 많은 1.6 모던 트림 상담 요청에서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조 기능 상용화 초기에는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개선된 기능들이 나오며 관련 옵션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운전자들의 피로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자율주행 기반 안전 사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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