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5촌 조카 조모(36)씨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변인과 말을 맞추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조씨와 사모펀드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통화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고 할 것)”이라면서 “(최 대표는) ‘내 통장 확인해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달라’(고 하라)”고 했다.
조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관여해온 인물로, 운용사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다. 조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와 자녀, 처남 등 일가족 6명이 코링크 사모펀드에 1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면서 “어디에 투자되는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