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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한 전통시장은 잊어라…젊은층 모여드는 축제의 장으로 변신
가을 여행주간 연계 문화 행사·1인 미디어 오픈 스튜디오 설치 등으로 고객 유인
입력 : 2019-09-18 오후 2:03:3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통시장이 젊어지기 위한 변화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전통시장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자주 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층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기 위함이다. 가을 여행주간과 연계한 축제를 열어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사회적 트렌드로 급부상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서울 신중부시장에 1인 미디어 오픈 스튜디오가 설치된다. 이 기간 신중부시장에서는 '가치삽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건어물 맥주축제가 열리는데, 오픈 스튜디오에서 1인 크리에이터들이 소상공인의 제품을 홍보하는 이벤트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 운영에는 구독자 111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소프'를 비롯, 다수의 1인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며, 이들이 제작한 영상은 중기부의 온라인 진출사업 유튜브 채널 '가치삽시다TV'로 생중계된다. 홍보 제품의 구매는 위메프의 특별 기획전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오픈 스튜디오가 설치되는 신중부시장 내 아케이드에서도 50여개 제품이 특판전 거리를 조성해 시장을 찾은 고객들을 직접 만난다.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370여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가을축제가 열린다. 사진/전통시장 홍보영상 캡처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득한 축제가 열리는 전통시장은 신중부시장만이 아니다.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370여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대대적인 '가을축제'가 열린다. 추석 명절의 여흥을 이어가기 위해 가을여행주간(9월12일~29일), 전국우수시장박람회(10월18일~20일)가 열리는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시장하시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가을축제는 상인 주도로 진행된다. 유명 관광지인 설악산과 인근 전통시장인 속초종합중앙시장, 대표상품 속초닭강정 등을 연계하는 '전통시장 지역 명소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축제지원반, 팔도장터 관광열차 등을 운영하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전통시장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축제 기간에는 시장 방문객이 평소 대비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이 중 대다수가 시장의 문화를 즐기러 오는 청년층이다. 실제로 혁신에 성공했다고 평가 받는 전통시장들은 입을 모아 '젊은 고객의 증가'를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씀씀이가 큰 젊은층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전체 매출도 증대되고 있다.
 
한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기존 고령층 고객들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먹거리를 즐기고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공유하는 즐기는 문화를 위해 시장에 찾아온다"며 "기존의 축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 다양한 테마의 축제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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