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소중한 내 차, 나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을까?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오토살롱위크' 현장을 찾았다. 3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정비, 튜닝, 부품, 액세서리까지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소비자들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자동차 튜닝 시장은 '폭풍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자동차튜닝 활성화 대책'에서 2025년까지 이 시장 규모가 5조5000억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 기준 튜닝 시장 규모는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 '2019 오토살롱위크'가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렸다. 사진/오토살롱위크
이날 전시장에 도착하자 화려하게 튜닝한 자동차들이 참관객을 맞았다. 제1전시장 3홀과 4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전문 튜너사인 독일 칼슨이 VIP 튜닝카와 칼슨 디오스피로스 등을 선보였다. BMW M 튜닝 전문업체 인 베이직 퍼포먼스도 고성능 스포츠카 BMW M 튜닝 차량으로 발길을 끌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집 부럽지 않은 공간과 설비를 자랑하는 캠핑카들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캠핑카로 변신한 기아자동차 '카니발'과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칸을 이용한 캠핑카가 많았는데 튜닝에 따라 최대 7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캠핑카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한 참관객은 "단순히 텐트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실제 눈으로 보니 캠핑카 튜닝이 더 하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핑카로 튜닝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사진/김지영 기자
날로 발전하는 운전자 보조 기능(ADAS)을 점검하고 정비할 수 있는 장비도 확인할 수 있었다.
ADAS는 자동차 앞 유리에 달린 스테레오 카메라와 앞뒤 범퍼에 장착된 초음파 센터, 레이더 등을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해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거나 스스로 제동하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고급 차종에서만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소형차까지 대중화되고 있다.
스티로 꾸민 미니 차량. 사진/김지영 기자
이날 전시회에는 오토리더와 오토텍이 참여해 관련 장비를 소개했다. 특히 오토리더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ADAS 보정 전용장비를 소개했다. 이 기기를 통해 전후방, 카메라 레이더 등을 보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스티커, 실내 소품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기업의 전시품을 통해 애프터마켓의 현재를 진단할 수 있었다. 오토살롱위크 주최측은 "고성능 슈퍼카존을 중심으로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오토살롱 방문객 수인 10만명 이상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