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대중공업·LG화학·한화·현대엘리베이터·금호타이어·두산산업차량 등 국내 6개 굴지 대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의 돈세탁 거점으로 유명한 유키오 은행을 통해 수차례 금융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굴지 기업들이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전경. 사진/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제투명성기구에서 확보해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키오 은행 금융거래장부에서 확인된 8425만달러(한화 약 999억원) 규모 의심거래 내역 2230여건 중 이들 기업이 포함돼 있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114만달러(약 13억5000여만원) , LG화학이 40만달러(약4억7000여만원), 현대엘리베이터가 36만달러(약 4억2000여만원), 한화 31만달러(약 3억6000여만원), 금호타이어 24만달러(약 2억8000여만원), 두산산업차량 18만달러(약 2억1000여만원)의 거래가 확인됐다. 거래 시기는 주로 2011~2013년으로, 모두 버진아일랜드의 ‘Laston Trade Limited’와 벨리즈의 ‘Eviac Holding LTD’라는 페이퍼컴퍼니에서 유키오 은행을 통해 국내 기업에 송금됐다.
전 의원은 “대기업의 자금세탁 의혹이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당국은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14일 국내 6개 기업의 자금 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전재수 의원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